<햇빛, 산책>
크로스비의 많은 이들은 크로스에서 나고 자라며 함께 나이든다.
사서였던 신디 쿰스는 52살 나이에 삶을 연명해가던 어머니의 고통이 두려움으로 남았다. 평온한 마음으로 질병과 죽음을 받아들이고 싶지만, 자꾸만 화가 나고 외롭다. 그러던 중 그리도 싫어하던 수학교사 올리브의 관심과 방문에 마음을 열고, 그녀의 츤데레에 위로받는다. 신디의 착한 동서 애니타 역시 실직 위기의 남편 때문에 고민이 많다. 잭과 싸운 키터리지는 하버드 양반도 '촌사람'이란 콤플렉스로 평생 괴로워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빈둥지증후군으로 외로워하던 60대 데니 펠리티어는 급성 약물 중독으로 위기에 빠진 잘났던 우드콕씨 아들을 구해주며 인생사 새옹지마를 느낀다.
50대와 60대도 나이듦이 서글프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생명이 사위는 것이 서글펐지만, 아직 끝은 아니었다."(p 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