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다양한 것을 많이 하는 시대이지만 너무 다양한 것을 하다보면 핵심이 없고 겉 핥기만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어릴 때부터 진득히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관심이 가는 건 다 해봐야 했는데
사실 미친듯이 파고드는 기질은 없어서, 조금 어렵거나 재미가 없다 싶으면 금세 그만뒀어요.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하고 싶은 것은 너무 많고,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어도 오랜 고민 끝에 시도를 해봐야 멈출 수 있었어요.
아니면 계속 미련이 남거든요.
사람들은 다른거 하지말고 계속 하나만 파라고 해요.
사실 15년이 다되어가도록 제 전공을 파고 있으니 한 우물은 깊이 팠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제 전공에도 배울 것은 많지만요.
전 잘 하고 싶은게 너무 많거든요.
그래서 여러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아주 정신을 차리고 제가 하고 싶은 모든 것을 매일매일 하고 있는 중이에요.
이렇게 습관을 들인지 얼마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번엔 정마 깊이 팔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타도 배우고, 그림도 그리고, 언어공부도 하고 있어요.
곧 스쿠버다이빙도 배울 거고, 매일 매일 나의 가능성을 보고 있어요.
여전히 사람들은 하나만 해라고 하지만, 저는 그 하나를 위해서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하나만 파지 않고 여기저기 우물을 파 본 그 경험을 -앞으로도 할 경험을- 후회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