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잎 사이로 꽃처럼 새잎이 자라고, 그 잎 속에서 또 새잎이 자라면서 줄기가 된다. 떡잎이 새잎을 낳고, 그 잎이 또다른 잎을 낳는 꼴이라고나 할까. 그러는 동안 떡잎은 아무도 모르게 시들어서 툭 떨어진다. 식물도 세대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어린 자식 튼튼하게 맨 위로 밀어올려놓고 소리 없이 시들어 떨어진 아버지 얼굴이 어른거린다.
zaya
2024.02.04 금떡잎 사이로 꽃처럼 새잎이 자라고, 그 잎 속에서 또 새잎이 자라면서 줄기가 된다. 떡잎이 새잎을 낳고, 그 잎이 또다른 잎을 낳는 꼴이라고나 할까. 그러는 동안 떡잎은 아무도 모르게 시들어서 툭 떨어진다. 식물도 세대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어린 자식 튼튼하게 맨 위로 밀어올려놓고 소리 없이 시들어 떨어진 아버지 얼굴이 어른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