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을 짓는 일에 대해 생각한다. 묵묵하게 자기 자신의 일을 하면서 주위를 챙기는 일 또한 게을리하지 않는 데서 복은 지어질 것이다. 이는 밥을 짓는 것처럼 일상적으로 하는 일이면서 집을 짓는 것처럼 큰맘 먹고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농사를 짓는 것처럼 인내가 필요하고 글을 짓는 것처럼 매번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그러면서도 보약을 짓는 것처럼 온 마음을 다해야 하는 일이 바로 복을 짓는 일이다. 나를 향하면서 남을 위한 일이 결국 복된 일, 복이 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한 해의 첫머리, 복을 짓고 나누는 자가 복을 받는 '당연한' 일이 이루어지는 복스러운 상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