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기 위해서는 주위를 둘러보는 일, 주변을 살피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남의 일이 나의 일이 되지 않으면, 바깥의 일을 내 안으로 끌어들이지 않으면 어떤 사건도 나를 울리지 않는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내가 듣고 싶은 것만듣게 되면 나의 세계는 더없이 협소해질 수밖에 없다. 나도 모르게 이 세계의 '남'이 되어버린다. 반면 주변에 있었던 일을 기억한다는 것은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일임은 물론이거니와, 사회를 더 나은 쪽으로 변화시킬 수 있게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