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만 명이었어요.
햇빛이 드는 회벽에 기대어 인선은 두 무릎을 세우고 앉아 있었다. 카메라는 그녀의 얼굴 대신 한쪽 어깨와 무릎을 포착해, 대부분의 화면의 흰 회벽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 벽에 알 수 없는 그림자가 일렁거렸다. 웃자란 풀들이 인선의 아사면 셔츠를 스치며 흔들렸다.
별이
2024.09.19 일삼만 명이었어요.
햇빛이 드는 회벽에 기대어 인선은 두 무릎을 세우고 앉아 있었다. 카메라는 그녀의 얼굴 대신 한쪽 어깨와 무릎을 포착해, 대부분의 화면의 흰 회벽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 벽에 알 수 없는 그림자가 일렁거렸다. 웃자란 풀들이 인선의 아사면 셔츠를 스치며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