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문예지 편집위원에게 필요한 덕목은 문학의 시대적 흐름을 읽고, 비판하고, 묻혀 있는 혹은 소외된 작가들을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하는 능력이지 아이를 건사하거나 살림을 꾸미는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작가로서 뭔가를 해야 할 때, 내게는 늘 그 질문이 따라붙는다. 어미 노릇, 가사노동자 역할 제대로 못하면서 소설 쓴다고 설쳐도 되나.
문태을
2024.02.02 수생각해보면 문예지 편집위원에게 필요한 덕목은 문학의 시대적 흐름을 읽고, 비판하고, 묻혀 있는 혹은 소외된 작가들을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하는 능력이지 아이를 건사하거나 살림을 꾸미는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작가로서 뭔가를 해야 할 때, 내게는 늘 그 질문이 따라붙는다. 어미 노릇, 가사노동자 역할 제대로 못하면서 소설 쓴다고 설쳐도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