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른 사람이다. 무르다는 것은 여리다는 것이다. 마음이 여리고 힘이 약하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한 사소한 말에 쓸데없이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온종일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 말에서 칼날을 발견하기라도 하면 어김없이 가슴을 움켜쥔다. 생각은 계속해서 알을 낳는다. 그 알을 다 부화시킬 때쯤이면 이미 심신은 녹초가 되어 있다. 도무지 초연해지지 않는다.
zaya
2024.02.02 수나는 무른 사람이다. 무르다는 것은 여리다는 것이다. 마음이 여리고 힘이 약하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한 사소한 말에 쓸데없이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온종일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 말에서 칼날을 발견하기라도 하면 어김없이 가슴을 움켜쥔다. 생각은 계속해서 알을 낳는다. 그 알을 다 부화시킬 때쯤이면 이미 심신은 녹초가 되어 있다. 도무지 초연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