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눈 속에 한 사람을 두고 온 적이 있다. (···) 위로가 필요해서 찾아온 사람이었다.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 나는 나보다 오랜 세월을 산 사람의, 내가 겪지 못했던 삶을 들어줄 만큼 성숙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어른인 척하느라 그 사람과 마주앉았다.
문태을
2024.02.01 화오래전에 눈 속에 한 사람을 두고 온 적이 있다. (···) 위로가 필요해서 찾아온 사람이었다.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 나는 나보다 오랜 세월을 산 사람의, 내가 겪지 못했던 삶을 들어줄 만큼 성숙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어른인 척하느라 그 사람과 마주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