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감정이 하나하나 사라진다면, 가장 마지막에 남는 건 ‘유머’다.” 라고 말한 커트 보니것 작가님의 블랙유머를 여지없이 만날 수 있었다.
“난 저 사람 같은 미국인들이 전부 어떻게 될지 궁금했소. 자기 인생이 가족을 점점 더 부자로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그렇게 하지 못하면 그건 인생이 아니라고 믿는, 이 똑똑하고 빛나는 새 인류가 어떻게 될지 궁금했단 말이오. 만약 다시 불경기가 찾아온다면 그들이 어떻게 될까, 똑똑하고 빛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순자산이 줄어들고 있다는 걸 갑자기 알게 되면 어떻게 될까 종종 생각했소.” (...) “한 가지밖에 모르는 사람들이오, 올라갈 줄만 아는 사람들.”
"돈은 세상에 있는 남자와 여자만큼 다양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고, 항상 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정도로 어리석은 사람들은 모두 돈에 갇혀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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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부자가 되는 삶, 더 올라가야만 하는 삶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커트 보니것 작가님은 본인 만의 글로 우리에게 알려준다. 돈이 아니라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그들을 다독일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불행과 절망이 가득한 온갖 나쁜 것 속에서도 가라앉지 않고 농담하고 웃으며 인생을 가볍게 바라볼 줄 아는 커트 보니것 작가님이 존경스럽다.
그를 닮고 싶다. 아무리 힘들어도 나답게 만드는 유머를 포기하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