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보니것의 글들을 처음 만났다.
짧은 단편들속에 그만의 유머가 있고 인생을 함축시켜 놓은듯한 아기자기함과 전구에 반짝~불이 들어오는듯한 한방이 있다.
아내의 모습을 한 냉장고와 함께 다니는 이야기 <제니>는 무책임해 보이면서도 오히려 순수해서 그럴수 있었나 싶게 슬프기도 했고,
<유행병>에서는 가족들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들의 무게가 오늘날 역시 다르지 않다는 현실에 가슴이 조여온다.
<100달러짜리 키스> 에서 '모두 사진에만 관심을 주고 아무도 피사체 자체에는 관심이 없다'는 헨리의 말은 SNS의 발달로 쏟아지는 서로의 정보속에 정작 상대방의 진짜 모습은 얼마나 알고있었나 반성하게 된다.
<스로틀에 손을 얹고> 는 너무 통쾌한 해결사~엄마 만세!ㅋ
<루스>이야기는 제일 결말이 불안했던...테드 엄마에게 가야만한다면 제발 어머니~루스를 친딸저럼 생각해주시길 ㅠ
<키들리가 없는 남자> 이 아저씨 뭐죠 ㅋㅋ 짜증지대루다~ㅋ
보니것식 유머를 내가 못알아들은건가 ㅋㅋ
<사기꾼들>은 진짜 사기꾼이야긴줄 알았는데;;; 그들이 자기만의 예술성을 찾아서 정말 다행이었던 ~
쭉 쓰면서 다시 읽어보니 시대적 이유도 있었겠지만~왠지 보니것의 글속 여자들은 나약하고 수더분하거나 쨍쨍거리거나;;; 그런식으로 많이 묘시된듯한 생각이 든다 ㅎ 그의 다른 단편을 더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