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를 속성으로 만들어낼 수 없듯 천재에 대한 책도 속성으로 쓸 수 없다는 작가의 말처럼,
천재로 향한 지도 500여 페이지를 속성으로 읽을 수 없어 의미 있고, 유려한 필력과 재치 넘치는 에릭 와이너의 글을 꼭꼭 씹어 읽었다. 노련하고 능력 있는 외신기자임에 다양한 식견이 더해져 감칠맛난 글빨, 천재의 지도를 위해 찾아낸 도시에서 만난 인터뷰어에도 남다른 권위가 느껴졌다.
천재를 만들어낸 장소의 특징엔 3D가 있다.
무질서 disorder, 다양성 diversity, 감식안 discernment 이 그것이다.
그 외에도 대화(심포지엄, 상호 협력, 플라이팅, 아다, 클럽, 수요심리학회...)
더러움
술
경쟁자(천재 군집, 보완적 천재, 앙팡테리블)들이 있었다.
천재의 장소는 자석이자 체였으며, 그 도시와 마찰과 불화를 일으키면서도 양가감정에 빠졌다.
천재는
모호하고, 우연 속에서 필연을 낚아냈으며, 불안정한 가족 속에서 극복한 존재다. 아웃사이더였고, 성공적 실패자이며 취미로 수준 높은 예술을 즐긴다.
천재는 타고난 것이 아니란다.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고 갈무리하며 인생 남은 기간 퐈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