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그것은 영향력이다.
오늘날 우리가 25년 전과 다른 삶을 사는 것은 대체로 실리콘밸리에서 발명되지는 않았더라도 거기서 완성된 제품과 아이디어 덕분이다."(p 445)
스텐퍼드 대학 심리학과 교수이자 지능 지수 검사법인 스탠퍼드 -비네 검사법 공동 개발자 루이스 터먼의 아들,
#프레드터먼 (실리콘밸리의 아버지)
이 스탠퍼드의 자식은 천재가 유전되며, 교육자의 임무는 '올바른' 유전자을 가진 사람을 가려내는 것임을 증명하는 골턴 연구의 산증인이다. 그러나 터먼 연구(아이큐 140 이상 아동 추적 조사)의 대상자이기도 한 그는, 아버지가 행한 사회적 실험의 그늘에서 자랐다. '탁월함의 첨탑'을 짓는 게 목표라 공언했다.
그는 실리콘 밸리의 전형적 인간형인 #영웅형괴짜 heroic nerd의 시초가 되었다.
"그는 사익을 챙기거나 짭짤한 후원 기관을 꾀기 위해서가 아니라 관계망 활성화를 자신의 임무로 여겼기에 '네트워크'에 주력했다."(p 452)
1950년대 스탠퍼드는 일류 대학이 아니었다.
스탠퍼드 대학의 남는 땅에 스탠퍼드 산업단지(연구 단지)를 지어 대학의 역할을 재정의했다. 학계와 '현실 세계'를 나누는 장벽을 무너뜨렸다.
"대학의 전통적 역할과 내부적으로 온전히 양립하지 않을 수도 있는 사용적 목적을 위해 과학을 추구하기"(p 453)
대학 안의 반 대학. 직장인 학위과정을 개설하여 공학자와 과학자가 회사에서 전업으로 근무하면서 스탠퍼드에서 석박사를 취득할 수 있도록 배려하다니!
냉전 시대, 풍족한 방위비 지출은 아이러니하게도,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를 휩쓸 반문화 운동과 맞물려 실리콘밸리의 산파 노릇을 했다.(p 454)
터먼의 또 다른 강점은 칩(chip on the shoulder, 지기 싫어하는 마음) 이었다. 그는 스탠퍼드가 자석처럼 사람을 끌어들이는 장소가 되길 바랐다.
약체는 더 열심히 노력할 뿐 아니라, 아웃사이더이기에 더 잘 본다.(p 455)
"이곳은 천재성은 "단순히 새로운 생각을 하거나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쓸모를 찾아내고 이를 이용해 돈을 버는 것."(p 458)
#선도자우위
실리콘밸리는 최고여서가 아니라 단지 처음이라서 성공한 것.
창조성은 전염된다.
#유동성
실리콘밸리의 가장 뚜렷한 상징물은 이삿짐 트럭.
실리콘밸리에 머물러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이 장소에는 운동에너지가 있다.
'빨리 움직이고 부수라'라는 마크 저커버그의 좌우명이자 실리콘밸리 신화의 일부가 되었다.(p 464)
"척은 실리콘밸리가 위험을 찬양하기는 하지만 그와 동시에 "위험의 결과를 회피하는 세계 최고의 메커니즘을 가졌다."라고 말한다."( p 464)
실리콘밸리를 특별하게 만든 것은 아이디어 자체가 아니라 아이디어가 이곳으로 흘러든 뒤에 일어나는 일이다.(p 465)
#약한유대의힘
천재의 장소는 자석이자 체다. 장소에 대한 애착의 결여야말로 실리콘밸리의 성공 비결이다.(p 466)
약한 유대는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과 엮이는 경우가 많고, 실리콘 밸리는 이민자 사회다.(스타트업 50프로 중 공동 창업자가 적어도 한 명은 외국 태생) 유대가 약한 사람에게 더 모질 수 있는데, 창의성의 중요 요소다.
#임계질량
기회는 어마어마하게 과소평가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능력이 뛰어나서 성공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는 그런 자기 기만이 엄청납니다.(p 476)
#멘토
지혜로운 노장이 열성적인 신참에게 지식을 전수한다는 원칙은 동일하다.(p 478)
그러나 "스승을 뛰어넘지 못하는 제자는 이류다"(레오나르도 다빈치)
#개방형사무실
#실패를끌어안는다
"빨리 실패하고 더 잘 실패하라."
"실리콘밸리의 성공은 실패의 시체 더미 위에 세워진다. 이 계곡에서 실패는 거름이다. 하지만 여느 거름과 마찬가지로 솜씨 좋은 농부가 현명하게 써야지 그러지 않으면 무용지물에다 악취만 난다."(p 480)
#감식가
실리콘밸리는 외국에서 빌린 것을 완벽하게 만든다. 좋은 아이디어가 태어나는 곳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걸음마를 배우고, 와서 죽는 곳이다. 매일 아이디어가 무자비하고 체계적으로 박살 난다. 이것이 실리콘밸리의 천재성이다.
"신화는 영감을 선사한다. 신화가 전무한 사회는 창조성도 없을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서 무엇보다 뿌리 깊은 신화인 무어의 법칙을 생각해 보라. 인텔의 공동 창업자 고든 무어는 마이크로칩의 연산 능력이 2년마다 두 배씩 증가한다고 주장했다."(p 483)
무어의 법칙은 채찍이 되고 법칙으로 규정하며 필연으로 탈바꿈하였다. 이는 훌륭한 마법이자 실리콘밸리 최고의 혁신이다.
실리콘밸리는 황금기 숙취를 바로 지금 겪으면서도 여전히 빛난다.
또 다른 측면은 여타 황금기와는 달리, 만들어진 여러 형태의 디지털 기술은 나머지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내는가 또한 좌우한다.(p 484~5)
"위대한 문명은 제각각의 이유로 위대해졌지만 무너지는 이유는 하나다. 오만 때문이다. 아무리 위대한 문명도 교육학 교수 유진 본 판지가 이름 붙인 "스멀거리는 허영"을 이길 수 없다."(p 486)
실리콘밸리가 살아남으려면 대체에너지원을 찾아야 한다. 단순히 창조적인 신제품이 아니라 창조성을 유지할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p 487)
비만은 또 다른 형태의, 특히나 해로운 자만이다. 규모 줄이기와 더불어 실리콘밸리는 반드시 유동성을 유지해야 한다.(p 488)
"그들은 서퍼였다.
서퍼는 파도를 만들지 않는다. 파도를 관찰하고, 즉 힌두교에서와 같은 심오한 의미로 관찰하고 파도와 함께 춤춘다...
우리의 임무는 두 가지다. 서핑 기술을 향상시키기, 그리고 좋은 파도의 가능성을 높이기."(p 496~7)
"내 생각에는 창조적 장소의 특징은 세 가지 T보다는 무질서 disorder, 다양성 diversity, 감식안 discernment이라는 세 가지 D인듯하다."(p 497)
"탁월함의 문 앞에는 높은 신들의 수많은 땀이 놓였다. 노동의 땀은 종종 고통의 땀과 섞였다."(p 497)
"창조성은 '여기 안에서'나 '저기 바깥에서'가 아니라 둘 사이의 공간에서 일어난다. 창조성은 관계다. 사람과 장소의 교차로에서 펼쳐지는 관계.
이 교차로는 여느 교차로처럼 위험하고 인정사정없는 장소다. 주의를 기울이고 걸음을 늦추고 저기 바보들을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교차로는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 고대 아테네든 서니베일의 상점가든, 초라한 교차로야말로 진정한 게니우스 로키이기 때문이다. 천재가 사는 장소."(p 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