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피렌체는 수십 명의 천재를 배출했을 뿐 아니라, 독자적인 천재 개념과 그것의 추한 단짝 앙팡테리블도 낳았다."(p 158)
왜 르네상스는 의외의 도시 피렌체에서 일어났을까?
#플로린 florin
한쪽에는 세례자 요한이, 다른 쪽에는 백합이 새겨진 순금의 세계 최초 국제 통화
단테는 '저주받은 꽃'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피렌체에서 돈과 천재는 서로 얽혀 있었다.
르네상스 여명기 피렌체는 상인과 은행가의 도시였다. 그중 12세기부터 피렌체에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행사한 #메디치가. 그들은 위대한 예술 후원자였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등 그리스 철학자들은 고리대금에 반대하였고, 그 죄책감에 지옥에 빠질까 노심초사했을 것이다. #연옥 과 #면벌부는 르네상스 시대를 예술품의 전성기로 만들었다. 이는 속죄로서의 예술이었다.
"좋은 후원자는 수표에 서명만 하지 않는다. 그들은 영감을 불어넣고 도전의식을 고취한다. 메디치가는 도시의 예술가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큰 도박을 벌이게끔 적극적으로 용기를 북돋웠다."(p 166)
#미켈란젤로
"나의 기쁨은 우울함에 있다."
그에게 돈의 소유는 의미가 없었다.
"창조성은 완벽한 조건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사실 창조성은 불완전한 조건하에서 왕성해진다....
미켈란젤로는 결함을 결격 사유가 아닌 해결 과제로 보았다."(p 168)
#보테가 botetega
르네상스 시대 새로운 기법을 시험하고 새로운 미술 형태를 개발하고 결정적으로 새로운 재능을 양성하는 곳
<베로키오> 공방의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는 유명한 공방 주인이며, 황금기 촉매자이다. 그들은 예술적 결과물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미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같은 문하생을 양성하였다.
사실 보테가는 미술가 작업실보다는 노동착취형 공장을 닮았다. 게다가 문하생들은 급여도 받지 못했다. 오히려 노동을 착취당하는 대가로 보테가 소유주에게 돈을 지불해야 했다.(176)
그러나 그들은 멘토였고, 촉매로서 사고방식을 전수했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것은 천재들의 창의성의 토대가 되었을 것이다.
#레오나르도다빈치
르네상스판 주의력 결핍증 환자
#스프레차투라 sprezzatura (여분의 한 방울)
어쩌면 우리와 그들을 구분하는 것은 많은 노력과 약간의 스프레차투라인지도 모른다.(p 184)
"피렌체에는 다이아몬드도, 석유도, 어떤 자원도 없었기에 사람들은 스스로의 재치와 능력에 의존해야 했다. 돈이 없으니 생각하는 수밖에 없었다."(p 190)
위험과 창조적 천재는 불가분의 관계다.(p 192)
르네상스 피렌체는 경쟁과 반목이 횡행했다.(p 199)
로렌초 기베르티 VS 필리포 브루넬레스키 = 천국의 문 VS 두오모
레오나르도 다빈치 VS 미켈란젤로
천재들의 경쟁은 옹졸함 그 자체, 한편으로는 지극히 인간적이다.
역병은 황금기의 필수 요소인 불안정을 낳았다.(p 206)
"피렌체인은 아테네인과 마찬가지로 기술을 위한 기술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들은 기술을 예술보다 덧없으며 따라서 가치가 낮은 것이라 여겼다. 아무리 기발한 발명이라도 언제나 더 새롭고 나은 것에 대체될 수 있다"(p 211)
진정한 천재에게 반감기란 없다.(p 214)
과거는 가르치고 영감을 줄 수 있지만 가둘 수도 있다.(p 215) 피렌체는 아름다운 감옥이다.
"피렌체는 당시 다른 장소들과 다른 재료를 가졌던 것은 아니지만, 이 재료들을 절묘한 비율로 섞었다...
인간의 유전자와 침팬지의 유전자는 99퍼센트가 같다. 때로는 1퍼센트가 모든 차이를 낳는 법이다."(p 217~218)
"모든 예술은 근본적으로 불멸의 추구다...
천재는 불멸의 환상을 줄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쨌거나 그쪽으로 손을 뻗는다.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으려 하듯."(p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