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파편에 흰색으로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수 세기가 지났어도 똑똑히 읽을 수 있다. 이것은 예사 파편이 아니라 ‘오스트라콘ostrakon’이다. ‘도편추방’을 뜻하는 영단어 ‘오스트러사이즈ostracize’가 여기서 왔다. 일종의 투표용지인데, 흰 글자는 사람 이름이다. 하지만 안내문에 나와 있듯 이 투표는 승자를 뽑으려는 게 아니었다. “각 투표자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가장 부적격한 자의 이름을 도편에 새기거나 썼다.” ‘당선자’는 십 년 동안 추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