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음식점은 어떤 음식이든 주문하면 바로바로 만들어냈고, 한 식당에서 보통 500가지 이상을 팔았다. 이렇게 음식 가짓수가 많았음에도 손님이 요구하는 음식이 없을 경우에는 다른 곳에서 배달시켜 먹을 수도 있었다. 만약 요즘 어떤 음식점에서 다른 곳 음식을 배달해 먹는다면 주인의 눈총깨나 받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개봉 음식점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아무렇지 않게 이루어졌다. 다시 말해 '손님은 왕이다'라는 자본주의적 서비스 정신이 있었고, 다른 곳의 음식을 시켜 먹어도 우리는 상관없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