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복숭아처럼 생긴 열매를 먹으면 근심이 사라지고 피부의 종기도 없앨 수 있다고 했다. [산해경]을 패러디한 한나라 소설 [신이경]에서는 복숭아를 국에 섞어 먹으면 수명이 연장되고 씨를 먹으면 기침이 낫는다고 했다. [산해경]과 [신이경]의 기록으로 볼 때 고대 중국인들에게 복숭아는 그저 달콤하고 맛있는 과일이 아니라 약용 식물로 인식됐던 것 같다.
이후 복숭아의 치병 효능은 사악한 기운을 막아주는 '벽사'의 주술적 기능으로 확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