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병]
> 읽고 든 생각
5장(10페이지)의 짧은 단편이었지만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생각한다. 가뜩이나 불경기인 지금 읽으니 와닿는 부분도 있고 말이다. 저 시대(2007 이전)의 가부장을 생각해봤을 때, 서양식 여혐을 고민해봤을 때 남성들이 겪는 부담도 꽤 있었을 것이다. 내가 죽으면 내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 당시 가장들, 특히 헌신적인 것을 미덕으로 삼고 당연스레 여기던 사람들은 그것이 하나의 선택지가 됐을 것이다. 그게 참 안타깝다.
> 비판
‘그는 독신남에게 자기 아내를 보라고 했다. 별 특징 없이 통통하고 게을러 보이는 여자였다.’(51p.)
ㅡ 「제니」부터 느끼지만 은근한 여혐이 낭낭하다. 왜 남편만 죽는가? 여성이 가장인 곳도 있을 텐데?
ㅡ 우리나라 번역본은 2018년이 1쇄지만, 작가가 2007년에 사망한 것으로 보아 훨씬 더 이전의 글임을 감안하고 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