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지금 시대에는 미래에도 그 중요성이 결코 줄어들지 않는 가치다. 오히려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야극화가 극단적으로 심해지는 시대일수록 먼저 부각되는 헌법적 가치는 '평등'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전의 다른 한 면인 자유의 침해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실질적 평등과 복지를 구현하기 우히나 국가의 역할이 커지기 때문이다. 국가의 역할에는 '안전보장'도 있다.
세계화, 정보화가 진전되어 인류가 네트워크로 연결된 초연결 시대에는 위험의 파급력과 속도 역시 극대화된다.
자유를 억압하는 주체가 다양해졌다는 점 또한 중요하다. 과거에는 왕이나 귀족이 그 주체였다면 지금은 국가권려뿐 아니라 빅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간 심리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 기업을 비롯한 거대기업들, 양극화의 흐름에서 낙오된 이들을 유혹하여 군림하는 종교집단들, 인터넷을 무기로 익명의 집단으로 뭉쳐 개인을 공격하는 군중....억압 주체가 와이안 귀족뿐이었던 시대에 다져진 법리로 지금 시대의 자유에 대해 논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