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게 저민 차가운 고기 위에 양배추와 파와 고수를 얹고 하얀 마늘과 검은 짠슬까지 아울러 갓 구운 김으로 밥을 싸듯 곱게 싸서 입안에 밀어넣는다. 어딘가 낯설면서도 익숙한 맛이 입안에 가득 찬다. 잠깐만, 차가운 고기라고? 고기 요리란 모름지기 모락모락 김이 날 때 따뜻하게 먹어야 제맛 아니던가! 아니, 차게 먹어야 맛있다. 세상의 온갖 향신료를 품은 간장 속에서 나온 오향장육은 그렇게 먹는 요리다.
zaya
2024.01.17 월얇게 저민 차가운 고기 위에 양배추와 파와 고수를 얹고 하얀 마늘과 검은 짠슬까지 아울러 갓 구운 김으로 밥을 싸듯 곱게 싸서 입안에 밀어넣는다. 어딘가 낯설면서도 익숙한 맛이 입안에 가득 찬다. 잠깐만, 차가운 고기라고? 고기 요리란 모름지기 모락모락 김이 날 때 따뜻하게 먹어야 제맛 아니던가! 아니, 차게 먹어야 맛있다. 세상의 온갖 향신료를 품은 간장 속에서 나온 오향장육은 그렇게 먹는 요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