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본능이 세우는 안테나는 24시간 365일, 무수히 많은 타인들을 향해 곤두서게 되었다. 그러고는 그들 중 일부는 ‘내 무리’로 분류해 애정과 관심을 쏟고, 나머지는 ‘남의 무리’로 분류해 적대감을 키워간다. 우리가 가진 원시인의 몸이 관심을 쏟을 수 있는 상대는 원래 수십 명 단위로 세팅되어 있는데 수천, 수만, 아니 어쩌면 수억 명 단위까지 우리 시야에 가깝게 들어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쯤 되면 이건 축복이 아니다. 공해다.
라공
2024.01.17 월우리 본능이 세우는 안테나는 24시간 365일, 무수히 많은 타인들을 향해 곤두서게 되었다. 그러고는 그들 중 일부는 ‘내 무리’로 분류해 애정과 관심을 쏟고, 나머지는 ‘남의 무리’로 분류해 적대감을 키워간다. 우리가 가진 원시인의 몸이 관심을 쏟을 수 있는 상대는 원래 수십 명 단위로 세팅되어 있는데 수천, 수만, 아니 어쩌면 수억 명 단위까지 우리 시야에 가깝게 들어올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쯤 되면 이건 축복이 아니다. 공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