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소식을 전하지 않아도 항상 함께 있는 것 같고,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 마주해도 어제 본 것 같은 사람이 있다. <복자에게>는 나에게 그런 사람들을 생각나게 해주는 책이었다.
연들이 이어지고 다시 끊어지고 또다시 닿는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것일 때는 알 수 없는 관계의 시말이 제삼자의 눈에서는 얼마나 허무한가 싶기도 했다.
모든 사람들이, 조용히 각자 걷게 된 모든 사람들이 그저 안녕하기를.
임선영
2024.01.14 금오래 소식을 전하지 않아도 항상 함께 있는 것 같고,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 마주해도 어제 본 것 같은 사람이 있다. <복자에게>는 나에게 그런 사람들을 생각나게 해주는 책이었다.
연들이 이어지고 다시 끊어지고 또다시 닿는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것일 때는 알 수 없는 관계의 시말이 제삼자의 눈에서는 얼마나 허무한가 싶기도 했다.
모든 사람들이, 조용히 각자 걷게 된 모든 사람들이 그저 안녕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