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선의를 알아채지 못해 상처받고, 믿지 못하고, 과거에 계속 머무르는 건 나를 끊임없이 아프게 한다.
우리가 보는 것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던 오세의 말과 실패가 아니라 인생을 더 깊이 용인하는 거라던 영웅의 말, 다 녹아버린 아이스크림이라도 냉동고에 넣으면 얼마든지 우리가 누릴 수 있게 된다던 복자의 말은 내게 오래 남는다. 위로가 되는 그 말들을 품에 안고, 실패를 미워하면서도 차가운 바람에 맞서 앞으로 나아가야지. 누군가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박수를 가득 보내줘야지. 수많은 복자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줘야지.
https://www.instagram.com/p/CYqbTfjFEp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