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진짜 죽이게 예쁜 여자예요." 램비에이스가 말했다.
"난 평범해요." 이즈메이가 말했다.
"전혀."
"예쁘다 혹은 잘생겼다는 건 구애하기에 좋은 이유가 못돼요. 학생들한테 노상 그렇게 말해주죠."
"그게 못생긴 표지의 책은 읽지 않는 여자의 말이라는 거죠."
"흠, 난 지금 당신한테 경고하는 거예요. 난 표지만 예쁘지 내용은 형푠없는 책일 수도 있다고."
럄비에이스는 끙 신음을 흘렸다. "저도 그런 책 좀 알아요."
"예를 들면?"
"나의 첫 결혼. 아내가 예뻤는데 성격이 안 좋았어요."
"그럼 똑같은 실수를 두 번 하려고요?"
"설마, 난 서가에 놓인 당신을 십수 년간 봐왔어요. 뒤표지에 실린 인용구도 읽고 줄거리도 읽었죠. 배려심 많으느 교사, 대모, 지역사회의 견실한 구성원, 여동생의 남편과 그 딸을 돌보는 사람, 아마도 너무 어린 나이에 시작된, 그러나 최선을 다했던 불행한 결혼생활."
"개략적인 이미지군요."
"하지만 계속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에 충분한테요." 램비에이스는 그려를 보고 싱긋 웃었다.
"디저트 주문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