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 하드> (…) 그러다 그 옆에서 오세가 심심풀이 삼아 그리고 있떤 브루스 윌리스를 보고는 지금 그렸느냐고 물었다. 오세는 그렇다고 했다.
“요 녀석 요망진 놈이네.”
아저씨는 대단하다며 칭찬했고 오세는 영리하게도 자신이 그린 브루스 윌리스 그림을 그에게 선물했다. 그 그림은 오세가 미대에 갈 때까지 가게 벽에 코팅된 채로 걸려 있었다. 그렇게 오세를 노숙에서 구해준 것도, 오세가 가진 재능을 알아보고 그의 어머니에게 귀띔해준 사람도, 오세에게 그림에 첫 서명을 해달라고 한 사람도 그였다. 그가 오세 엄마의 동창이었고, 엄마가 자신에게는 알아서 위기에 벗어나라고 해놓고는 그에게 전화해서 가보기를 청했따는 건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