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난? 우라지게 심각한 문제지. 정부놈들이 우리 연안 어부들을 이민온 공장 노동자처럼 만들었어.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시키는 대로 수확하는. 놈들이 허락하는 데서만 고기잡이를 하는 거지. 이제 우린 질질 끌려다니는 신세야. 결정권도 잃었고 그저 시키는 대로 할 뿐이지. 이곳 사정을 전혀 모르는 개새끼들이 정한 법에 따라 산다고." 그러곤 한숨이라기보다는 거친 날숨을 토해냈다.
그러나 코일은 생각했다. 그건 어디서나 마찬가지라고. 그동안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았던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