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야에겐 에이제이가, 에이제이에겐 어밀리어가, 이즈메이에겐 램비어스가, 앨리스 섬에겐 아일랜드 서점이 있었기에 계속 살아나갈 수 있었던것 같다. 상처를 준 사람이 존재한다면 어딘가에는 또한 나의 그런 상처들을 보듬어 줄 수 이가 존재한다는 너무 당연한 일들을 요즘은 깜빡 깜빡 한 것 같은데 다시 마음속에 새기는 기회가 되었다.
초반엔 너무 뻔히 흘러가는 로맨스, 스토리에 의문이 들었지만 후반부에 들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와 유대가 흠 잡을데 없이 잘 묘사가 되었던것 같다. 마야가 사춘기에도 계속 아빠바라기 였으면 실망했을텐데 소설이지만 현실적인 사춘기소녀의 그려진것도 좋았다. 점점 책에 매료되어 마침내는 서점 주인이 되는 램비어스의 모습도 보기 좋았다. <늦게 핀 꽃>은 변하지 않는 사랑을 이야기 했지만 난 어밀리어 로먼이 에이제이 만큼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나 에이제이가 니콜을 잃고 비어있는 부분을 어밀리어로 채웠듯, 어밀리어도 그러기를 바란다. 그렇다고 에이제이에 대한 사랑이 변하는건 아니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