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비스와의 두번째 동거. 그와 함께라면 완전한 가족처럼 보였지만, 독립성을 잃었다.
"클래식클린은 '환경친화적' 청소업체라고 광고하지는 않았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성능이 약한 천연세제를 사용하고 실제로 때를 벗겨내는 일은 청소원들의 '땀방울'에 의존했다."(p 129)
"발밑 바닥이 푹 내려앉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자칫 한 번이라도 삐끗했다가는 다시 노숙인 쉼터에서 살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너무 나 잘 알았다. 이 상황도 참고 견뎌내야 했다. 통제할 수 없는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무엇보다도 침착함을 유지해야 했다. 미아에게 의지할 수 잇는 엄마가 되어야 했다. 출근을 하가ㅗ 맡겨진 일을 해야 했다.
"절대 무너지면 안 돼!"(p 152)
청소 업체에도 차별과 불공정, 멸시가 존재한다. <포르노 잡지를 보는집>, <슬픔의 집>, <요리사의 집>, <맨발의 도둑 엄마네 집> 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고객을 추측하고 청소를 하다보면 두려움과 피로감, 외로움이 줄어드는 것 같지만, 모든 상황을 참고 모멸과 멸시를 견디기엔 비참한 현실만이 존재한다. 내 운명의 아름다운 최후를 위해서라도 스스로의 결단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해야만한다. 고로 나는 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