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버려진 수백만의 페이지들, 주인 없는 영혼들과 세계들에 둘러싸인 것 같았다. 도서관 바깥의 약동하는 세상이 잊으면 잊을수록 현명해진다는 믿음으로 날마다 부지불식간에 기억을 잃어가는 동안 그것들은 어두운 대양에 가라앉고 있었다.
미리내
2024.09.18 토나는 버려진 수백만의 페이지들, 주인 없는 영혼들과 세계들에 둘러싸인 것 같았다. 도서관 바깥의 약동하는 세상이 잊으면 잊을수록 현명해진다는 믿음으로 날마다 부지불식간에 기억을 잃어가는 동안 그것들은 어두운 대양에 가라앉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