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복자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온통 물러지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결국 나는 그것이 힘을 쓰고 싶은 마음이라는 사실을 알았다."(p 142)
다시 만난 복자는 <영광의료원> 피해간호사들의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태동안 30명의 간호사가 유산과 기형아 출산을 겪고, 임금도 체불되었다. FDA X등급(인체와 동물, 태아에게 기형을 일으킬 수 있어 가임기 여성에게 사용금지된 약품)이 17종이나 포함된 약품을 안전장치 없이 직접 #파우더링 해왔으며 열악한 근무환경이 관련되었음에도 근로복지 공단에서는 산재 인정을 받지 못했다.
사촌의 결혼식에서 다시만난 고모는 대전 연구소 직원으로 근무하며 '정상이 아닌 동거 생활'을 하고 있다고 손가락질 받는다. 그러나 '주눅들지 않는 아이' 이준욱이 고모 편지에 등장했던 '이규정'의 아들은것을 알게된 영초롱은,그것이 고모가 이규정에게 갖는 부채로 말미암은 결정이었음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