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균
은박을 씌운 태블릿에 박혀 있던 열두 개의 조그만 정방형 껌 중 한 알은 비행기가 이륙할 때 씹었고, 이제 두번째 알을 꺼내 손바닥에 올려놓는다. 매끄러운 곡선으로 배가 부풀어오른 그걸 입에 넣고 씹기 시작한다. - 68쪽. 아름다운 문장들이 가득한 이 책에서, 껌을 묘사한 이 부분이 난 왜이리 좋을까? 나도 어떠한 물체를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아마 불가능하겠지만, 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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