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있는 서점> 제목만 보고 '나미야 잡화점' 같은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다.
서점 주인 에이제이처럼 독서량이 늘면 모든것을 책들과 연결해서 생각하게 될까? 아직 나의 짧은 독서력으로는 내용을 다 따라잡을 순 없었지만 읽고싶은 책은 한가득 쌓였다~
예쁜 아내와 사별 후 그녀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섬 안에 있는 아일랜드 서점에서 외부세계와 단절된 채 스스로 고립시키고 책속에 묻혀사는 에이제이에게 어느 날 선물같은 딸래미가 찾아오면서 변화되는 그의 모습에 미소짓게 된다.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의젓한 마야의 출생 비밀이 밝혀질때는 너무 화도 나고 그렇게 무책임한 사람이 작가라는 타이틀로 누렸을 그 모든것에 허망하기도.
마야가 쓴 '바닷가 나들이'는 또 어찌나 슬프던지ㅠ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어린 마야를 위해 보여 준 섬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도 따뜻했고 정말 그런 곳이 어디 하나쯤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마지막은...제발 아니길...또 한번 반전이 있길 바랬건만.
그래도 아빠가 보여준 사랑과 헌신만큼 예쁜 문학 소녀로 바르게 커 준 마야. 이제 아빠 에이제이가 남긴 글들을 읽으며 앞으로 펼쳐질 험난한 인생과 작가로서의 길에 등대가 되어 모두의 마음을 따스히 감싸줄 이야기를 쓸수 있기를 바래본다.
골룸이 너드남이라는 사실과ㅎ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한껏 몰고 온
눈이 눈을 안아 녹이며 봄이오는 듯 했던 이야기.
"언젠가 너도 결혼에 대해 생각할 날이 오겠지.
주변에 딴 사람이 있어도 너 밖에 안보인다는 사람을 골라라."
ㅡA.J.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