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쓴 생존자, 라는 단어는 어느 날에는 아주 거룩하고 어느 날에는 거리에 핀 수선화만큼이나 싱그러워. 그는 이런 봉쇄의 나날들에 발코니에서 작은 기쁨을 누리고 있어. 생존자일 수 있는 시간을, 자신을 내보이는 것만으로 골목의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는 시간을, 그렇게 해서 모두를 생존자로 만드는 시간을.
라공
2024.01.05 수할머니가 쓴 생존자, 라는 단어는 어느 날에는 아주 거룩하고 어느 날에는 거리에 핀 수선화만큼이나 싱그러워. 그는 이런 봉쇄의 나날들에 발코니에서 작은 기쁨을 누리고 있어. 생존자일 수 있는 시간을, 자신을 내보이는 것만으로 골목의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는 시간을, 그렇게 해서 모두를 생존자로 만드는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