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제니가 책이라면, 방금 막 상자에서 꺼낸 페이퍼백이었다. 어디 한 군데 접어놓은 귀퉁이도 없고, 물에 젖은 적도 없고, 책등에 구김도 가지 않은 책. 읽은 흔적이 뚜렷한 사회복지사였다면 좋았을걸. 에이제이는 ‘제니 이야기’의 뒤표지에 적힌 줄거리를 상상했다.
라공
2024.01.02 일만약 제니가 책이라면, 방금 막 상자에서 꺼낸 페이퍼백이었다. 어디 한 군데 접어놓은 귀퉁이도 없고, 물에 젖은 적도 없고, 책등에 구김도 가지 않은 책. 읽은 흔적이 뚜렷한 사회복지사였다면 좋았을걸. 에이제이는 ‘제니 이야기’의 뒤표지에 적힌 줄거리를 상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