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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은 대답하지 않고 있다가 “웃으면 정말 멍청한 사자 같은 게 될까봐”라고 했다. 어쩌면 그 말을 들었던 그 순간에 나는 슬프에 대해 온전히 알게 되지 않았을까. 마음이 차가워지면서, 묵직한 추가 달린 듯 몸이 어딘가로 기우는 느낌이었다. 어느 쪽으로? 여태껏 가늠하지 못한, 그럴 필요가 없었단 세상 편으로,
제니
2024.01.01 토p.15
영웅은 대답하지 않고 있다가 “웃으면 정말 멍청한 사자 같은 게 될까봐”라고 했다. 어쩌면 그 말을 들었던 그 순간에 나는 슬프에 대해 온전히 알게 되지 않았을까. 마음이 차가워지면서, 묵직한 추가 달린 듯 몸이 어딘가로 기우는 느낌이었다. 어느 쪽으로? 여태껏 가늠하지 못한, 그럴 필요가 없었단 세상 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