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펼쳤던 이 책을, 몇 번이고 덮고 또 덮으며 완독을 하지 못했더랬어요. 장면 장면, 계속해서 울음이 터져나와서… (눈물이 아니고, 울음이었어요..) 그러다가 독파 덕분에, 마음 다잡고 다시 펼쳐서 끝까지 읽었습니다. 너무 지치고 피곤해서 나도 모르게 고개가 꺾이도록 잠이 들 때, 서로에게 내어주는 그 어깨들… 앞으로는 그 어깨를 떠올리며, 나의 밤들을 조금씩 조금씩 밝혀봐야겠어요. 그 다정한 어깨들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나의 밤이 조금은, 아주 조금이라도, 밝혀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