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구나.
화자가 할머니였다.
- 소리가 안 나는 호루라기는 좀 슬프잖아요.
킥보드를 타다가 넘어진 여인도 할머니, 손톱을 깎던 여인도 할머니.
눈꺼풀 이라는 단편은 이미 책으로 나와 있다.
얇은 책 속에 담긴 글은 참 아름다웠다.
그러고보니 이 책 속에 담긴 단편들이 낯설지 않았다.
어쩌면 문예지에서 한 번쯤은 읽어봤을 수도 있겠다.
나도 어릴 적 막내고모를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친가 쪽 형제들 중 가장 많이 공부를 했고 똑부러졌던 고모.
지금은 은퇴 후 반려견과 유유자적 삶을 즐기고 있다.
지금의 나의 삶과는 사뭇 다르지만 날마다 만우절에 나오는 고모를 보면서 막내고모를 떠올렸다.
고모도 자신을 닮은 나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 있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