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밤을 떠올리면 희령른 차가운 공기와 잔잔한 바다가 떠오른다. 3대에 걸친 이야기 그 누구도 평탄치 않았고 각기 다른 상처와 엄마라서 엄마이기 때문에 더욱 상처를 받고, 상처를 주는 그 순간들이 참 마음이 아렸다. 엄마라는 존재는 무엇일까, 나에게도 그런 감정이 있다. 너무나 사랑하지만 동시에 원망스러운 마음, 서운한 마음. 이해하고자 하지 않는 마음 등. 지연이가 엄마에게 어떻게 하면 상처를 줄수 있을까 말을 고른다고 했는데 그 장면이 참 공감이 갔다. 그러면서도 지연이와 엄마의 관계가 진전되길 바랐다.
여러 사람들이 나오고 각자의 상황들이 잔잔하게 서술되어서 마음에 더 와닿았다. 마음이 몽글해지기도, 따듯해지기도 했고 반면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참 겨울에 잘 어울리는 책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