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밤
일단 여성들의 이야기여서 영웅도 없이 잔잔히 그려져서 좋았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100년전 여성의 삶이 자신에 의해 결정될 수 있지 않았음을, 그러나 그 수동적인 삶 안에는 지혜가 가득 담겨 있었고, 지혜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여성들의 연대함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그런데, 조금 화가나는 것은 지혜도 좋고, 연대함도 좋지만 여성들은 가슴속에 참고 살아야 하는 것들이 많고,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양보해 주어야 하는 일이 많은 것인지.... 100년전이나 지금이나 나아진 삶이 아닌 것 같아서 더 짠하게 이 소설이 다가왔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