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는 내내, 가족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큰 사건도 잔잔히, 가족의 작은 틈새에서 생길 수 있는 갈등과 다른 미묘한 감정들을 표현하는 공통점이 있는 단편이다.
그러나, 할머니의 모습이 다 같은 할머니의 모습은 아니다. 그런 다양한 가족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판타지는 아니지만 꿈으로 이어지고, 약간 비현실적인 소재로 마치 동화를 읽는 느낌과 더불어 주인공의 시선에서 계속 이동을 해 나가는 묘사로 동행해서 함께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시장도 가고, 놀이터도 가고, 교도소 앞 식당을 함께 다녀온 이 느낌.. 글이 나를 움직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