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년. 나는 그 말이 억울했다. 나는 눈물이 많은 소녀였다. 나는 책갈피에 단풍잎을 끼워두는 소녀였다. 시를 외우는 걸 좋인하는 소녀였다. 빗방울이 이마에 떨어졌다. 비를 맞자 웃음이 났다. 쌤통이다. 쌤통이야.
차라리 비가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공
2024.12.23 목못된 년. 나는 그 말이 억울했다. 나는 눈물이 많은 소녀였다. 나는 책갈피에 단풍잎을 끼워두는 소녀였다. 시를 외우는 걸 좋인하는 소녀였다. 빗방울이 이마에 떨어졌다. 비를 맞자 웃음이 났다. 쌤통이다. 쌤통이야.
차라리 비가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