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꼬깔콘을 먹으면서 가장 예쁜 고깔 찾기 놀이를 하곤 했다. 구부러지지 않은 고깔. 허리가 반듯한 고깔. 끝이 뾰족한 고깔. 그와 헤어지고 난 뒤에 나는 주차 금지 구역에 세워진 라비콘만 봐도 화가 났다.
어떤 날은 그 주황색 원뿔들을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내겐 화풀이를 할 상대가 없었다.
라공
2024.12.23 목우리는 꼬깔콘을 먹으면서 가장 예쁜 고깔 찾기 놀이를 하곤 했다. 구부러지지 않은 고깔. 허리가 반듯한 고깔. 끝이 뾰족한 고깔. 그와 헤어지고 난 뒤에 나는 주차 금지 구역에 세워진 라비콘만 봐도 화가 났다.
어떤 날은 그 주황색 원뿔들을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내겐 화풀이를 할 상대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