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가 된 아버지의 머리가 마룻바닥에 부딪치는 순간 이제 가족은 뿔뿔이 흩어질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때부터 나는 겁나는 일이 없었다. 그보다 더한 일은 없을 테니까. 그렇지만, 공항만은 달랐다.
그게 뭐라고. 그 환한 건물이.
수많은 사람들이, 트렁크 바퀴 돌아가는 소리가, 나는 무서웠다.
라공
2024.12.23 목시체가 된 아버지의 머리가 마룻바닥에 부딪치는 순간 이제 가족은 뿔뿔이 흩어질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때부터 나는 겁나는 일이 없었다. 그보다 더한 일은 없을 테니까. 그렇지만, 공항만은 달랐다.
그게 뭐라고. 그 환한 건물이.
수많은 사람들이, 트렁크 바퀴 돌아가는 소리가, 나는 무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