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선고를 받아들이는 것은 슬로모션으로 계단을 굴러떨어지는 것과 같다. 한 칸에 하나씩 멍이 늘어나며 견딘다—쿵, 한 번 부딪히고, 넘어지고, 다시 한 칸 떨어지면서. 나는 탈진하여 쓰러지기 직전이었지만, 눈앞의 현실을 피해 달아나보겠다는 듯 맹렬한 목적의식으로 계속 움직였다.
라공
2024.12.21 화사망선고를 받아들이는 것은 슬로모션으로 계단을 굴러떨어지는 것과 같다. 한 칸에 하나씩 멍이 늘어나며 견딘다—쿵, 한 번 부딪히고, 넘어지고, 다시 한 칸 떨어지면서. 나는 탈진하여 쓰러지기 직전이었지만, 눈앞의 현실을 피해 달아나보겠다는 듯 맹렬한 목적의식으로 계속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