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
교통사고로 무거운 눈꺼풀을 뜨기 힘든 나의 의식을 깨워주기 위해 내곁을 지켜주고 추억을 더듬는 사람들.
새마을호 기차에서 엄마와 아빠가 만난 이야기와, 떨어뜨린 조카가 고관절 탈구가 오게된 후 누군가의 아빠가 되는게 무서워서 결혼하지 않으려 했다는 아빠의 고백은 인간미가 느껴진다.
눈을 감고 있기에 주변을 지나치는 의료진들은 '삑삑', '피식', '딱딱'으로 청각화 되었다.
"세상엔 시시한게 많지만 그중 가장 시시한 건 나였다. 그 생각을 하자 눈물이 났다."(p 187)
나보다 나흘전 응급실에 실려왔다, 이야기들이 고마워 위로 가기전 나를 찾아 온 할머니. 내가 미워져 찢어진 의자에 앉는다는 나에게 다시는 찢어진 의자에 앉지 않기로 약속하면 로또 번호를 알려준다고 말한다. 배꼽에 힘주며 하루에 백번씩 로또 번호를 외우라는데 5개밖에 안가르쳐 준 할머니... 아마 조만간 망할! 하면서 벌떡 눈이 떠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