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용
“이따금 호수 한가운데로 가져가 가라앉히고 싶은 게 생길 테니까. 슬픔. 슬픔은 수용성이라니까. 수심이 슬쩍 깊어지겠지. 구름과 별이 흔들리는 것을 바라보겠지. 호수를 사랑하겠지. (중략) 의자에서 일어나 창밖을 본다. 이미 어둡다. 저기 호수가 있을까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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