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꾼 꿈
"간밤에 남편이 꿈에 나타나지 않았다. 나는 더이상 남편의 제사상을 차리지 않기로 했다."(p 115)
그날 밤 남편은 딸, 아들, 여동생의 꿈에 나타났다.
"구둣방 남자를 볼 때면 남편은 돈을 빌리러 왔던 박서방이 자꾸 떠올랐다. 택시를 타라고 했지만 괜찮다며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던 뒷모습이. 그래서 남편은 구둣방 남자와 매일 장기를 한 판 두었다. 죄책감이 들 때마다 일부러 져주었다."그게 무슨 연관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거기서 장기를 두다 죽었으니 용서를 해줘." 남편이 말했다."(p 126)
동생은 손녀 지후와 그렇게 다시 나를 찾아왔다. 지후의 생일 선물로 시작한 <마녀 스프>놀이 애순의 주문이 꼭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