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열매색하늘
"그런데 포기할 수가 없어. 왜냐면 그들 덕분에 살아남은 거잖아. 그들의 몫까지 살아야 하는 거잖아. 그러니까 안간힘을 써서, 죽을힘을 다해서 살아남아야 해."(p 81)
"하지만 나는 내가 본 적도 없는 치쿠와 윔보의 몫까지 살기 위해 살아 냈다기 보다는 나 스스로가 살고 싶어서 악착같이 살아냈다. 그들의 몫까지 산다는 노든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게 된 것은 그 후로도 꽤 시간이 지나고 나서의 일이다."(p 83)
노든과 나는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였다. 우리는 바다를 찾아 걷고 또 걸었다. 그러나 바다를 찾은 후의 복수를 다짐하는 노든의 계획을 듣고 나는 슬픔에 빠졌지만, 불운안 알에서 태어났으나 무척 사랑받는 행복한 펭귄임을 깨닫는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다. 세상에 마지막 남은 하나가 되었지만 복수를 할 수 없는 흰바위코뿔소와 불운한 검은 점이 박힌 알에서 목숨을 빚지고 태어난 어린 펭귄이었지만, 우리는 긴긴밤을 넘어, 그렇게 살아남았다."(p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