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아닌 소설로 만난 <반지의 제왕>. 영화라는 스펙터클 이미지와 줄글로 쓰여진 이야기는 느낌이 다를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만, 생각보다 더 멋졌습니다. 스크린에 마저 재생될 수 없었던 그 풍부함이란!
그리고 평소 기록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이렇게 결과물이 남으니 기분도 좋고! 필경 챌린지 완주자에게만 주어지는 기쁨이 아닐까 싶어 내심 더 신나네요 ㅎㅎ
또 완독 후 편집자님, 마케터님과 함께하는 북토크에도 참여를 해봤는데요. (이거 해보려고 줌도 깔았어요 ㅋㅋ) 편집자님께서 ‘옛날 언젠가 우리 지구에 있었던 이야기이며 신화로 바라보며 읽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을 때는 ‘아!’ 했습니다. 사실 톨킨이 자국 신화의 부족에 대해 언급을 했을 때는 그저 ‘으음, 그렇구나.’하고 스쳐가는 줄글 정도로만 봤었는데요. 프로 톨킨 덕후…! 편집자님이 한마디 한마디 진심을 담아 안내해주시는 걸 들으며 문득, 나는 이걸 그저 ‘환상’으로만 바라보지 않았나, 너무 가벼운 기분은 아니었나 조금 반성했습니다. 재독 각…..!! 하지만 좋다! 더 몰입하고 즐거워할 지점이 한참 많이 남아있다는 뜻이니까요! 판타지 광인 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아.. 그리고 마케터님 설명이 너무 찰졌어요 ㅠ 웹소설 비유… 그 비유와 함께하니 정말 갓ㅡ톨킨은 현대 판타지 서사의 후지산, 백두산, 에베레스트, 거산좌이시다…! 더욱 가슴에 와닿아버렸고요 :D
그리고 이 작품을 소설과 영화 두 매체 모두로 즐기는 법을 알려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ㅠ 주말엔 오랜만에 영화도 정주행 해야겠어요!!
너무너무 즐거운 경험이었고요. 가치있는 체험이자 도전이었습니다. 아직 완독 안 하신 분들, 꼭! 완주하시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