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달’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이 책을 읽으며 참 많이도 울었다.
갱년기로 인해 울음이 많아진건지…..이 책이 슬픈건지….
이 책을 읽으며 계속해서 나의 맘에 맴도는 사람이 있다.
바로 나의 부모님이시다.
36년생이신 아버지와, 41년생이신 어머니.
이 책은 많은 할머니가 나온다.
조선과 일제시대와 전쟁!
그 아픔을 온전히 부딪쳐 살아오신 많은 할머님들.
그중 ‘영옥’ 할머니는 41년 생인 울 엄마보다도 어린 나이시다.
어린 나이에 전쟁을 겪고, 피난을 가고, 배고픔과 추위를 견디신 ‘영옥’ 할머니.
울 엄마는 부산이 고향이라 ‘전쟁’에 대한 힘듦은 많지 않으셨지만, 그렇다하더라도 그 시대 고생하지 않은 사람 어디 있으랴!
책 속의 모녀처럼 나도 엄마에게 모진소릴 참도 지껄인다.
엄마에게 상처주고, 상처받고.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대화하고…..
이 책을 덮으며…..엄마에게 전화라도 해서 추운데 집은 어떠신지 안부라도 물어봐야겠다!